의외로 사회복지는 '욜로'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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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9

분명 해외인데, 한국인 거 같다는 착각이 들 때가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분위기를 기대하며 도착한 일본의 오사카가 부산 시내처럼 느껴질 때가 그랬고, 『중경삼림』을 떠올리며 향한 홍콩에서 에뛰드하우스와 삼겹살집을 발견했을 때가 그랬다.

그리고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를 보고 난 후에는 미국이 한국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한국이 점점 미국 같아지는 거지만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의 첫 장면은 이렇게 시작된다. 

“미국은 그동안 군대를 동원하여 여러 나라를 쳐들어 갔으나, 매번 실질적인 수확 없이 사상자만 만들고 돌아왔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군인들에게 휴식을 주고, 마이클 무어 감독을 세계 여러 나라로 파견 보내어 무력 없이 미국에 필요한 것들을 뺏어 오는 작전을 실시한다.”

임무를 수락한 마이클 무어 감독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포르투갈, 노르웨이, 튀니지,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로 향한다. 
그리고 노동자, 대통령, 저소득층, 거대 은행의 CEO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난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미국의 평화를 위해 그 나라의 장점들을 성공적으로 빼앗아 돌아온다.

그 말은 즉, 마이클 무어가 뺏어 온 것들은 미국에 존재하지 않고 있는 것들이다. 

마이클 무어가 뺏어 온 것들은 아래와 같다. 

- 직원들이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보장하는 8주간의 유급휴가
- 아이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에서 관리하는 고퀄리티의 학교 급식
- 어느 학교를 가도 똑같은 수준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립학교
- 대학 등록금 무료
- 회사 운영을 결정하는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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