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을 부린 이유

2022/04/22
이를 닦다가 거울을 보는데 내가 칫솔을 누르며 닦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예전에 엄마가 칫솔질에 대해 설명해주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을 보니 수없이 들었던 엄마의 얘기는 모두 나의 귓등을 치고 지나갔구나라는걸 실감했다. 그동안 나는 그걸 체감하지도 못했었다. 난 항상 "응.. 응.." 하고 대답했었지만 내 행동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는걸 지금 거울 속 내모습을 보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에게 고집세다며 혀를 차던 부모님이 또다시 떠올랐다. ㅎㅎㅎ
이것이 고집이 센것일까?
난 왜 그 얘기를 귓등으로 흘려버렸을까?(심지어 엄마말을 듣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다)

칫솔질 외에 귓등치기를 했던 다른 기억은 연필쥐기다.
연필을 남과 다르게 쥐는 내모습에 잔소리를 하시기 시작한건 무려 초등학생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의 내 마음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땐 아무리 무서운 잔소리에도 난 내 행동을 변화할 생각이 단 0.0001%도 없었다. 그땐 정말 잔소리를 뒷등에 튕겨내보냈던 기억이다. 

하지만 외부의 상황에 내 행동이 변할 때도 있다.
돌이켜보면 그럴 땐 내가 그 행동이 문제라고 생각할 때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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