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오리엄마 · 25살 엄마 3살 아기
2022/06/04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집가는 길
평소에는 얌전히 가던 애가
모르는 할아버지가 인사해도 울기 시작했다
소리를 지르고 울어서 결국 가까운 역에 내렸다
좀 달래지나 싶어서 다시 탔어도 똑같았다

혼자서 애기 키운지 일년 삼개월
지칠대로 지쳤다..
계속 달래도 좀 괜찮아졌다가 다시 우는 아들을
나도 점점 포기하게 됐다

할어버지 한 분은 귀를 막고 옆칸으로 이동하셨고
지하철 공공질서 조끼를 입고 계신 두 분이 오셔서
나를 주시했다


곧이어 우리동네역에 도착한 나는
많이 힘들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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