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4/10
흠 저도 다 갖다 버렸어요. 12센치까지는 안 신어봤고, 8센치는 거뜬히 신고 다녔는데. 남편이 키가 크지 않은 편이라 남편 만나면서 안 신기 시작해서(키 작은 남자를 배려하는 마음은 대체 뭘까요? 나 페미니스트 맞아?) 아이 낳아 기르고 하면서는 저도 계속 운동화만 신어요. 
섬에 살다보니 습해서 옷이든 신발이든 잘못 보관하면 다 곰팡이가 나거든요. 부츠도 다 갖다버리고 구두도 높아서 다 버리고. 남은 게 그러니까 다 운동화 아니면 슬리퍼 따위.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서러운 건 나이 때문일까요. 스스로를 꾸미기에 너무 게을러져버린 제 자신 때문일까요. 도통 모르겠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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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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