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의 이름은요..

yeonjuni
yeonjuni · 평범한 하루를 기록하기
2022/06/22

몇일전 큰아버지의 장례식장.. 화장이 진행중에 일이였어요.
화장터에 화장중인 고인의 성함이 기재되어 있는 전광판을 보다 
엄마와 큰어머니의 대화를 듣게되었습니다.

엄마는 결혼한지 48년이 되었는데
큰어머니는 엄마의 이름을 모르고 계셨더라구요.

48년만 고인의 화장터에서 
수줍게 ' 형님 제이름은 OOO에요' 라며 통성명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엄마'로 살아온 한 여성이 보였습니다.

젊은 시절 우리는 참 이름이 많이 불렸어요.
가끔은 그이름이 싫기도 하고, 그만 불렀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는데
출산을 하게되면 갑자기 사라지게된 나의 이름 석자가 
그날 따라 서글프게 느껴지더군요.

오늘은 엄마 이름 크게한번 불려드리면 어떨까요..

"명옥씨 참 고생이 많아요, 사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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