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이동민 인증된 계정 · 문명사를 연구하는 지리학자입니다.
2022/11/01
서울메트로 9호선은 출근시간마다 말 그대로 지옥도가 펼쳐집니다. 수요 예측을 잘못 하는 바람에, 너무 많은 승객이 몰려서 그렇지요. 이 시간대의 9호선 지하철을 타려면, 농담 좀 보태어 사람이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저는 체격이 제법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출근 시간대 9호선을 타면 몸이 말 그대로 바다위의 가랑잎처럼 쓸려갑니다. 때로는 아찔할 때도 있을 정도지요.
그래서 9호선 역에는 출근 시간마다 안전요원을 지하철 출입구마다 배치합니다. 정원이 과하게 찬다 싶으면 가차없이 깃발을 내려서 못 타게 하지요. 때로는 안전요원들이 야속할 때도 있고 간혹 가다 그네들이 조금은 불친절한 말투로 그만 타라며 외칠 때는 기분이 살짝 상하기도 하지만, 출근길 9호선을 타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이들 안전요원이 얼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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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발밑의 세계사』,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초한전쟁』, 수필집 『서해에서』 저자. Journal of Geography(SSCI) 편집위원. YTN2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패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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