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고 해로운 세대론, MZ

이의연
이의연 · 교육학 공부하는 대학원생
2022/09/07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현실을 이해했으며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에 쉽게 유혹되곤 한다. 그 유혹 중 최근 가장 유행하는 것은 아마도 ‘MZ 세대’라는 용어일 것이다. 최규하가 대통령이던 1980년대 초에 태어난 사람과 한일월드컵의 함성이 울리던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사람을 한 번에 일컫는 그 용어 말이다.

   세대론은 기본적으로 지칭되는 세대 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88만원 세대, 밀레니얼 세대, 2030, 이대남과 이대녀 등 세대적 특성을 논하는 용어는 대체로 선행 세대에 의한 타자화의 결과물이다. 요새는 기득권으로 인식되는 86세대(60년대생)도 그들이 30대이던 시절, 윗세대 정치인들에 의해 이름 붙여졌다.

   이처럼 세대론은 기성세대에 의해 타자화된 정체성이다. 그런 탓에, 세대의 구성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재하다. 같은 20대라도 가정환경과 소득수준, 교육수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의 특성이 나타난다. 그런 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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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생, 직장인, 대학원생, 교육학을 공부합니다.세상이 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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