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

2022/03/22
나는 고향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한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타지로 나가버려 
고향에 남아있는 친구는 거의 없다.

그중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한 반밖에 없는 학교라 장장 6년을!)
한 친구가 있다.

종종 우리 카페에 들리곤 하는데
어느 날은 전화가 왔다.

그 친구 집 강아지가 얼마 전에
새끼를 낳았다.

강아지가 총 6마리인데 
다 분양하고 한 마리가 남았단다.

한마리가 너무 어려 밖에 둘 수 없으니
나보고 카페에 있는 동안 맡아 줄 수 있냐고 한다.

처음엔 장난인가 싶었다.

근데 돈도 쫌 준다 하고 카페에 두면 자기가 퇴근 할 때 
데리고 간다고 한다.

꽤 생각하고 전화한 모양이다.

난 딱잘라 말했다.

‘나 너무 바빠서 우리집 강아지들도 잘 못봐’

그럼 1층 카페에 울타리 해놓고 두면 안되냐고 또 묻는다.

‘울타리 칠 공간이 없지’

그럼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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