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은 누군가의 사랑입니다

남재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022/04/05
나는 아버지와 어색했다.
나는 아버지가 무서웠다.

어렸을 적엔 아버지가 무서웠다.
밥 한 톨이라도 먼저 먹으면 혼이 나고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오셔 
인사를 나가지 않으면 혼이 났다.
공부하지 않으면 혼이 났다.
어린 나에겐 단지 무섭게 만 느껴졌다.
아버지가 출장을 가시게 되었다.
어린 나는 단지 좋았다. 
무서운 아버지랑 멀어질 수 있어서
하지만 그 멀어짐이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들었다.
연락을 자주 하게 되었고 자주 안부를 묻게 되었다.
그러면서 더 가깝게 되었고 아버지와 자주 놀러도 갔다.
어느 날 아버지가 지갑을 두고 왔다고 가지고 내려 오라셨다.
내려 가는 길  지갑을 열어보았는데 
색이 바랜 우리 남매가 어렸을 적 찍은 가족 사진이 들어 있었다.
아버지는 표현하지 않으셨지만
우리를 자주 무섭게 하셨지만 사랑하셨다.
그게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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