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란..

연티븐
연티븐 · 한 줄
2022/02/24
어렸을적 가난이란 당장 사먹고 싶었던 떡볶이를 못먹는 그러한 것이었다.

못먹어도 그만인 학교 앞 한컵 떡볶이가 어찌나 아른거리던지...

조금 머리가 크면서 가난은 내 귀에 다가왔다.

밤마다 싸우던 부모님의 소리. 

더이상 눈감으면 피할 수 있던 가난이 아니었다.

성인이 되면서 가난을 피할 수 있었다. 

단지 알지 못했던 것은 가난에 이자가 붙는다는 사실이었다. 

밖에서 방황하고, 혼자서 잘난듯 다 안다는듯 설쳤던 내 시간에는 이자가 붙고 있었다.

난 어디서 길을 잘 못 들었던 걸까?

이제서야 뒤를 돌아보며 깨달았다. 난 누구보다 평범한 어쩌면 그 이하였구나 싶다. 

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자 값을 내려면 이것도 부족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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