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e & sensibility

박범진 · 여의도에서 직장생활합니다.
2021/10/08
말귀는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는 귀', 즉 '언해력'을 의미한다. 문해력이나 독해력이란 말보다 언해력을 덜 쓰는 이유는 말귀라는 순우리말이 입에 착 붙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말귀를 얼마나 알아듣는지는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말을 해줘도 못 알아먹는 사람, 해주는 말은 알아듣는 사람, 직접 말하지 않아도 행간의 의미를 읽는 사람, 만나서 얘기하기 전부터 무슨 말을 할지 예상하고 준비하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행간의 의미를 읽기 위해서는 눈치와 센스가 있으면 되지만, 만나지 않고도 예상과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마음과 성실함,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지혜가 있다. 모든 일에는 입장이라는 것이 있다. 나는 ‘나’이기에 내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이 모든 경우에 당연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고 그 입장에서 내 모습을 돌아볼 때 내가 개선해야 할 부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보이게 되고, 이러한 것들이 쌓이면 ‘자기 객관화’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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