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내 인생의 편집본

꽃그림자
꽃그림자 · 꽃이 아름답게 핀 날에 태어났습니다.
2022/04/16
인스타그램은 행복한 내 인생의 편집본들만 모아놓은 SNS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어요, 부럽죠?" 이런 느낌인 것이다.
나는 힘들 때 인스타그램에 글을 잘 적지 않는다.
내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고, 나는 행복하게 잘살고 있음만 나타내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것을 알면서도 남들이 올린 글에 부러움, 패배감, 시기, 질투를 느낀다.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본인들의 행복한 면만 올렸을 텐데 말이다
내 인생은 힘든데 다들 잘 살고 있구나, 행복하구나...
힘들었던 기분이 더 다운된다.
이런 깨달음은 잠시일뿐, 나는 또 인스타그램 중독자가 되어, 충실하게 부러움을 생산한다.

차르르 차르르 소리를 내는 몽돌해변
바다가 보이는 통 유리창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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