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빅스비(bixby)~"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9/01
"오늘 밤에 비 온대유?"

길에서 할머니가 내게 불쑥 말했다.
할머니는 유모차에 의지한 채  어디를 갈 듯 말 듯 망설이는 것 같았다.

나는 동네 서너바퀴를 돌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추석 앞두고 통장들이 대상자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는 기간이다.
낮엔 더워서 엎드려 있다가 초저녁에 움직이는 중이다.

차가 다니는 길이라 일단 할머니를 가로등이 있는 곳 가까이에 오게 했다.

"잠깐만요, 어르신~. 어두우니까 이쪽에서..."

폰을 열고 데이터를 켰다.

"하이 빅스비~, 오늘 날씨~!"

'빅스비'는 삼* 갤럭시 스마트폰 인공지능 ai 기반의 개인비서 서비스다.
날씨를 알아볼 때 내가 주로 쓰는 데, 날씨 말고 따로 물어보는 건 거의 없다.

빅스비를 호출하자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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