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언어는 안녕한가요?

초록취향
초록취향 · 생명/환경에 대한 관심과 사랑 💚
2023/03/04
본 글은 2022년 4월 <초록취향> 뉴스레터에 실린 글에 뒷이야기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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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中

[ 당신의 언어는 안녕한가요? ]

초호화 캐스팅과 제주 배경, 노희경 작가의 집필로 화제가 됐었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자막이 등장했습니다. '국내 드라마에 왠 자막?' 의아했지만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수긍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심지어 더 많은 자막이 필요하단 의견들도 나왔다고 해요. 자막이 없으면 알아듣기 어려운 '찐' 제주어가 쏟아졌기 때문이죠. '어설픈 제주어 때문에 몰입이 안된다'는 제주도민들의 의견도 있지만, 영화처럼 때깔 좋은 제주의 풍광과 배우들의 열연, 리얼리티를 더해주는 제주어 덕분에 드라마는 단 2회 만에 시청율 10%를 눈 앞에 뒀습니다. 

송애기(송아지), 곤밥(쌀밥), 모들(함께), 맨들락(홀딱). 제주어에 한자가 아닌 한글이 살아있다는 걸 알아채셨을까요? 한글 창제 이후 그때의 한글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은 제주 뿐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훈민정음의 아래아(ㆍ) 발음도 남아있지요. 천혜의 자연과 섬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제주어는 지금 사라지는 중입니다. 
 
책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에서 저자는 '언어는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고 전달해 줄 수 있는 사회가 있어야만 존재하고, 그 사회는 환경과 생계수단이 있어야 존재한다.' 고 말합니다. 환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때 언어는 불리고 씌여집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대화하고 소통하기 힘든 시대, 언어마저 사라져가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득해집니다. 

당신은 어떤 언어로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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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일상가드닝' 경험과 실천을 이야기합니다. - 22년 4월~11월 : 시즌1 종료 - 23년 3월~ : 시즌2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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