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죄책감을 없애는 수단으로 종교를 남용한다. 본래 요한과 예수의 활동은 다양한 사회악을 없애려 한 양심 운동이었다. 청빈과 적극적 나눔을 통해 가난한 민중을 경제적 수탈에서 해방시키려는 운동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 역사 속에서 이런 미덕은 차츰 사라지고, 기독교 신앙은 ‘죄의 용서’와 ‘영생구원’에 과도하게 집착하며 내세 지향의 저급한 종교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둘째, 삼위일체 교리의 변질. 바이블은 예수가 신의 ‘성품’을 지녔고 죽음으로써 그러한 성품이 완벽해졌다는 논리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기독교는 점점 그를 ‘능력’으로도 우주의 창조주와 동격인 존재로 확대 해석하여 우상화했다. 본래 예수의 신성 교리는 예수의 죽음 및 부활 이후 성령의 도움을 받아 각자의 신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