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좀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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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04/19
집에 안 쓰던 빔프로젝터가 있는데 이게 노트북 연결이 되더라구요? 유튜브를 연결해서 보기에는 너무 오래 봐야 하니까 눈이 아파서 힘들지만 얼룩소에 후루룩 글 쓸 때는 좀 괜찮더라구요.

사실 요즘 운동을 하기도 힘들고, 외출도 힘들고, 그냥 저냥 하루 종일 집 안에서만 가라앉고 있다 보니까 뭐라도 하고 싶어서 구석에 박혀 있던 것들을 다 꺼내 보고 있어요.

고3 때 수능 끝나고 학교에서 갔던 상하이 여행 앨범이라던가, 옛날에 아마 도서부를 하기 전 중학생 때 했던 미술활동에 썼던 이젤이라던가, 이사하느라 그냥 구석에 다 넣어 놨던 걸 꺼내보고 있어요.

아프기 시작했을 때는 꼴도 보기 싫었어요. 이젠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앨범은 특히나 더 화가 났으니까요. 저 땐 이렇지 않았는데, 이런 몸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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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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