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도 관심 없는 11만 조손가정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3/04/24
조손가정 11만 3,297가구,  29만 8,038명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생리대가 없어서’라든가 ‘라면에 김치로 끼니를 때우는’ 등의 가난한 이들에 대한 기부를 권하는 광고를 흔하게 접합니다. 그런 광고 중 다수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어린 아이들이 등장하죠. 조손가정이라고 합니다. 부모 없이 조부모와 미혼 손자녀로 이루어진 가구입니다. 
   
이런 조손가정은 얼마나 될까요? 2018년 인구총조사 통계에 따르면 조손가정은 총 11만 3,297가구에 29만 8,038명입니다. 이중 손자녀가 18세 미만인 경우는 52,951가구 151,588명에 이릅니다. 한 가구당 1.3명 정도니 아이들 수로는 7만 명 조금 안 되는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많지요. 
 
조손가구가 되는 이유는 부모의 이혼 및 재혼이 53.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부모의 가출 및 실종 14.7%, 부모의 질명 및 사망 11.4%, 부모의 실직 및 파산 7.6% 순입니다. (이 통계는 2010년 여성가족부의 조손가족 실태조사에서 나온 수치입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0년
조손가정은 필연적으로 가난하다
   
조손가정은 기본적으로 가난합니다. 이유는 이미 위의 조손가정이 만들어진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이혼율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습니다. 거기다 부모의 가출이나 실종, 사망, 실직 및 파산 모두 소득이 낮은 결과이거나 낮추는 효과를 만들 확률이 높죠. 즉 조손가정이 이루어질 때 이미 이들은 높은 비율로 가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 아이를 양육하는 조부모의 나이 또한 소득을 낮춥니다. 조손가정 중 조부모의 나이가 65세 이상인 경우는 총 80,904가구로 전체 조손가정의 71%를 차지합니다. 거기다 근로능력이 거의 상실되는 75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47,144가구로 전체의 41.6%나 됩니다. 또한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56,315가구로 전체의 절반 정도에 이릅니다. 
65세 이상의 경우 근로소득이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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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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