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3/23
요새 꽃들은 왜 그럴까.
예전엔 꽃이 피는데도 순서가 있었다.
일단 개나리가 핀다.  더 먼저 피는것도 있겠지만 내 시야에서는 개나리가 일등이다.
중학교때 우리학교엔 실외수영장이 있었다.
그 수영장 담이 개나리로 된 담장이었다.
수영장을 뺑 둘러싸고 샛노랗게 피는 개나리는 장관이었다.
어쩌다 3월에 눈이 와서  노란 개나리 위로 흩날리는 풍경이 연출되기라도 하면  황홀하기까지 했다.
그 다음이 백목련.  목련은 4월에 핀다.
노래도  있지 않은가.
목련꽃 피는 언덕에서 벨테르의 편질 읽는다
.......    돌아온 4월은 희망의 등불을 밝혀든다.....   노래가사에도 그렇게 나와 있으니 4월에 펴야하는게 맞다.
그다음에  자목련. 라일락. 장미가 펴야지.. 순서가...
근데 요새는 순서도 없이 한꺼번에 와장창 다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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