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이라는 이름에 희생된 사람들

공익허브
공익허브 인증된 계정 · 기본권 침해를 막아라
2024/01/29
  📢공익허브는 매주 월요일 '미션 100'을 연재합니다. 한국사회에 필요한 제도적 변화 100가지를 이야기합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발전소 노동자


한국남동발전의 하청업체 소속 30대 노동자 A씨. 지난 2021년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는 화력발전소 폐쇄를 앞두고 이직을 위한 자격증 준비와 일을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동료들과 노조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고용불안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2015년부터 삼천포발전본부에서 일하면서 3개월짜리 쪼개기 계약연장으로 일자리를 유지해 왔고, 급여조차 최저임금 수준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발전소 정비 업무직으로 일하며 힘들게 아내와 어린 딸을 책임지던 A씨. 정부의 갑작스러운 화력 발전소 폐쇄 발표는 그를 더욱 불안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삼천포화력발전소(1~6기)는 순차적으로 폐쇄되어 2028년에는 A씨가 몸담고 있는 삼천포발전본부 6호기가 폐쇄되고 LNG 발전소로 전환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정부의 발표에 A씨는 일과 이직을 위한 시험준비를 병행해 왔고, 지난 21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A씨가 일하던 삼천포화력발전본부. 출처: KBS News 화면 캡처
 

 

고위험에 저임금… 미래까지 불안해진 하청업체 직원들


화력발전소 주변에는 A씨와 같은 걱정을 하는 노동자가 한둘이 아닙니다. 발전소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위험한 업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지금 일하고 있는 일자리마저 사라질까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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