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 동촉하여 주시옵소서 by 악담

천관율 · alookso 에디터

2023/10/20

바뀔 것 같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그 싫어하던 이준석 대표에게도 고개를 숙인 적이 있다. 선거 승리에 대한 집념은 있는 사람이다. 강서구청장 선거는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몰살이라는 분명한 신호다. 선거 직후 나온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날이 갈수록 발언 강도가 올라간다.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13일)를 하자고 주문했다가,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16일)고 했다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18일)라고 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점점 더 강하게 인식하는 것 같다. 이건 일단 좋은 신호다. 대통령은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문제는 어떤 변화냐다. 세 가지 가능한 답을 보자. 정책 노선은 올바르지만 홍보가 미흡했다고 보고, 대국민 설명과 홍보를 강화한다. 기자회견을 재개하고, 정책 홍보를 더 독려한다. 정책 노선은 올바르지만 태도가 우편향이었다고 보고, 중도 실용 이미지를 강화한다. 중도적 이미지의 새 인물을 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10/21

각하, 동촉하여 주시옵소서

한국정치

야구는 왼손잡이에게 유리한 스포츠입니다. 오른손 타자가 공을 치고 나서 1루를 향해 달리는 거리보다 왼손 타자가 공을 치고 1루로 달리는 거리가 짧습니다. 한 걸음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죠. 한발도 아니고 간발의 차이로 아웃과 세이프가 판가름나는 판국에 한 걸음의 거리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그래서 야구선수들은 오른손잡이이지만 왼손 타격 훈련을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한다고 하면 오른손잡이도 정교한 왼손 타격이 가능하죠. 지금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좌타 선수 중 대부분은 오른손잡이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야구 관련 팟캐스트 방송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포수들은 생래적 왼손잡이 타자와 훈련에 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