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가상 북클럽(Virtual Book Club)을 만든 이유

류영호
류영호 · 책방사람
2023/08/27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해외 출판계에는 '가상 북클럽(Virtual Book Club)'이 많이 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지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학교, 도서관 또는 친구들끼리 가상 북클럽을 이용했다. 각종 소셜 네트워크와 줌(Zoom)이나 구글 미트(Google Meet) 등 원격 미팅 솔루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러한 가상 북클럽은 기존 서점과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클럽이나 애서가로 잘 알려진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나 리즈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의 유명인 북클럽과 비슷한 방식으로 주제별 책 추천, 토론을 위한 책 선정,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리즈 위더스푼의 북클럽 사이트, 출처 : https://reesesbookclub.com

팬데믹 시대에 확산된 북클럽 문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책과 무관해보이는 기업들이 자체적인 가상 북클럽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2023년 1월에 자기계발서 분야에서 인기를 많이 얻은 제임스 클리어(James Clear)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을 첫 번째 도서로 선정하여 북클럽을 시작한 커피 브랜드 머드 워터(MUD\WTR)이 그 중 하나다. 북클럽 세션이 끝난 후 1,467명의 회원과 게스트들을 위한 Q&A 시간도 가졌다.

머드 워터의 커뮤니티 참여 관리자 브리트니 하다드(Britney Haddad)는 "2023년 1분기에 대규모 캠페인을 계획할 때 북클럽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건강한 습관이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는 주제의 아이디어를 냈는데, 커뮤니티 매니저로서 이를 커뮤니티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조사를 통해 우리 커뮤니티가 '독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서점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습관을 재고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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