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ML 최고 연봉을 50% 이상 높였다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023/12/10
오타니 쇼헤이가 오타니 쇼헤이다운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 다저스와의 계약 사실을 알렸다. 10년 총액 7억 달러(9240억원) 규모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북미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 트레이드마크다. 투수와 타자 두 부문에서 모두 최고 수준의 활약을 한다는 점에서는 독보적이다. 사상 최대 계약이 이뤄진 이유다.
오타니 쇼헤이는 10일(한국시간) LA 다저스행을 알렸다. 사진=오타니 인스타그램
총액 뿐 아니라 연평균 7000만 달러(924억원) 금액도 역시 신기록이다. 종전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연봉은 올해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드가 받은 4333만 달러다. 아직 오타니의 내년 연봉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평균치를 적용할 경우 무려 61.5%나 상승했다. 
   
직업운동선수의 가치는 화폐로 평가된다. 종전 최고 연봉 기록을 크게 넘어선 선수라면 독보적인 선수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았다. 이들이 누구인지, 시대를 뛰어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기준은 ‘50%’로 삼았다. 미국야구학회(SABR) 회원 마이클 하우퍼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현존 최고(最古) 메이저리그인 내셔널리그(NL) 출범 이후 50% 선을 넘은 선수는 오타니까지 다섯 명에 불과하다. 오타니의 기록은 무려 32년 만에 나왔다. 
   
▶프레드 클락(1913년)=50.0%
   
1876년 NL 원년에 최고 연봉기록은 앨 스팰딩의 4000달러였다. 지금 화폐가치로는 11만5000달러 가량이다. 

프로야구 산업 규모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을 때였다. 그런데 NL 출범 9년째인 1884년까지 어떤 선수도 스팰딩의 기록을 깨지 못했다. 1879년과 1880년에는 리그 최고액 연봉 선수가 고작 1800달러를 수령했을 뿐이다. 스팰딩이 ...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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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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