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학교에서 뛰어놀 때
2011년.
첫째는 멜번에 오자마자 2주 만에 학교에 가야했다. 하지만 둘째는 어렸기 때문에 이듬해인 2012년에 Prep이라는 학년으로 들어갔다. 호주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이전에 Prep이라는 학년(올해부터는 Foundation이라고 바뀌었음)이 있어서 언니, 오빠(혹은 형, 누나)들이랑 같이 공부를 시작한다. 2006년 생이 2012년에 학교를 들어갔으니 한국나이로 7살이다.
둘째도 당연히 영어를 하나도 못했기에 친구들과 친해지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아빠된 도리로서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자는 것이었다.
그때는 아직 내가 영어공부를 하던 중이었고 어학원은 오후에 시작했기 때문에 아침마다 내가 아이들을 학교까지 데려다주곤 했었다.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