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5
015. 짐승보다 못한 자들
인두축명(人頭畜鳴) - 사람 머리를 가지고 짐승 소리를 내다.
“기자는 힘과 용기가 있어야 하며 건강해야 한다.”(기자의 자세와 적성 3)
《사기》 후대의 판본에는 <진시황본기> 말미에 반고(班固)의 <진기론(秦紀論)>이란 문장이 들어가 있다. 이 문장은 진시황과 통일제국 진나라가 불과 15년 만에 망한 원인에 대한 반고의 진단이다. ‘인두축명’은 이 글에서 나온 성어이다. 반고는 2세 호해의 실정을 두고 이렇게 비판했다.
“누군가 참으로 가슴 아프게 말하길 ‘사람의 머리를 가지고 짐승 소리를 내는 꼴이로구나!”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지도 못하면서 그저 소리만 질러대는 꼴을 비유한 성어다. 비슷한 뜻의 성어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속은 야수처럼 사납고 잔인하다’는 뜻의 ‘인면수심(人面獸心)’이 있다. ‘인면수심’의 출처는 《열...
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