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엔딩곡 ‘전선을 간다’에 숨은 사연

김형민
김형민 인증된 계정 · 역사 이야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
2023/11/28
<서울의 봄> 엔딩곡 ‘전선을 간다’에 숨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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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의 엔딩곡은 군가다. ‘전선을 간다’ 개인적으로 한국군 군가 가운데 ‘행군의 아침’과 쌍벽을 이루는 명곡이라고 꼽는 곡이다. 김성수 감독은 왜 이 노래를 엔딩에 넣었을까. 김성수 감독의 말은 이렇다. “전선에서 용감하게 전진하는 병사들에게 ‘총알이 날아오지만 죽어라.’는 식으로 독려하는 노래이다. 노래 가사도 음률도. 전투를 끝내고 허망한 병사들에게 무언가 말을 한다. 그럼에도 계속 전진하라고. 문학적인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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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반란군에게 무릎을 꿇고 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능한 사령관” 이태신이 광화문 앞에서 바리케이드를 넘어 전두광에게 다가서는 모습에서, 자신의 사령관을 지키기 위해 중과부적의 반란군에 맞서다가 죽어가는 장교의 마지막에서, 장관이 도망가 숨고 장군들이 꼬리를 마는 가운데 반란군에게 총을 빼앗기지 않으려다 사살당하는 병사의 최후에서 이 노래는 어딘가 어울린다. “상처 입은 노송은 말을 잊었나. 전우여 들리는가 저 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 맺힌 눈동자” 그런데 이 노래에는 꽤 범상치 않은 사연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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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도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에는 전두환이 자리잡고 있다. 심수봉이 부른 <젊은 태양>의 작사 작곡가이자 1981년 국방부 정훈국 대외홍보 장교로 근무하던 박광주씨에 따르면 광주 이후 피비린내 속에 출범한 전두환 정권이 ‘새로운’ 군가를 만들어 보라고 지시한 바, 이에 따라 대중음악 예술가들이 참여해 군가 공모전이 실시됐다. (중앙일보 2019.12.3. 서소문 포럼) 여기서 나온 군가 중 지금도 유명한 노래가 ‘멋진 사나이’와 ‘전선을 간다’라고 한다. ‘전선을 간다’의 작곡자는 ‘로보트 태권브이’ 주제가를 작곡했던 최창권이며 이 노래는 1982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벤고 공수군단>의 주제가로 쓰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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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두환 정권이 얼마나 ‘똘끼’ 충만했는지는 당시 형편에 이 <아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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