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opause Party!

모자이크 · 먹고 쓰는 BOrn II Look.
2022/09/29
남자 형제가 위로 셋. 어릴 적 엄마가 마법에 걸리는걸 처음 보고서 엄마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 어디가 아픈거냐고 말이다. 그 기억속의 색깔이 아직도 선명하지만 나는 어느덧 그때의 엄마보다 훌쩍 자라고 자라서 다시는 마법에 걸리지 않는 여성이 되었다.  아담의 부인, 사라와 같은 기적이 있지 않는한 이제 더 이상 아기 궁전에 아기를 품는 임무는 수행할 수 없다.   
2차 성장때의 설레고 어색한 변화가 아니라 마르고 삐걱거리는 몸과 맘의 변화에 눈가만 시도때도 없이 젖셔지고 있다.   계절도 가을 내 인생도 가을 그래서 폐경파티를 해볼까 한다. 
나의 여성성을 몸에서 입증해준 날 파티를 하지 못 했으니 나는 나의 여성성을 위해 수고하고 힘들었을 나의 궁전과 나의 정신에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자 한다. 
갱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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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교육 외노자입니다. 먹고 쓰고 멍 때리며 고민합니다. 요즘 더욱 더 분리 수거를 열심히 하고 있는 소극적 일반 민간인 환경보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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