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책상에 앉아서 쓰는게 아니다 -

김싸부
김싸부 · 한줄로 소개 못함
2022/09/28

글을 쓴다고 할 때, 책상에 앉아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구 - 노트북, 아이패드, 핸드폰 등- 를 활용해서 쓰는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소위 말하는 작가 포스가 좔좔 넘치는 장면이다. 하지만 사실 책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글을 쓴다기보다 도구를 사용해서 쏟아 놓는 것일 뿐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의 경우는 그러하다. 뭘 써야 할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책상에 앉아서 글 한번 써볼까 해서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아이를 안고 있을 때나, 집안일을 할 때나, 운동할 때, 미리 마음을 잘 살피고, 글감을 정하고, 대략 이렇게 구성을 해야겠다고 큰 틀을 짜놓고, 몇몇 문장들을 품은 채, 책상에 앉아서 그것을 쏟아 놓을 뿐이다.

   그래서 글은 책상에서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책상에서는 삶이라는 길 위에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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