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바람을 맞은 얼룩소를 바라보며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1/25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밤을 보냈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글이 될 예정입니다. 얼룩소를 바라보는 한 얼룩커로서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뜨는 글]을 아시나요

얼룩소의 최근 가장 큰 변화는 두 가지입니다. 메인에 글 노출이 많아졌다는 것과 [뜨는 글]의 실종. 둘은 다른 일 같지만 사실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뜨는 글]은 오랜 시간 얼룩커들의 무대였습니다. 보통 좋아요 5개 이상을 단 시간에 받으면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진입 장벽이 높은 메인에 비해 가기가 쉬운 편이라 얼룩커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었습니다.

[뜨는 글]은 한번 탄력을 받으면 좋아요 수십 개를 가져갈 수 있어, 얼룩소에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쓴 글이 그곳에 가기를 바랐을 겁니다. 자신이 공들여 쓴 글의 노출이 많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심정이니까요. 게다가 글에 대한 관심의 집중은 보상과도 직결돼 있어 더욱 주목받는 대상이었습니다. 

[뜨는 글]은 얼룩커들이 사랑하고 소원하는 무대였지만, 문제도 많았습니다. 지난 3, 4월 유튜브에 얼룩소의 보상을 직접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그걸 보고 가입한 사람의 수가 폭증했습니다. 하루 수천 개의 글이 올라오며 얼룩소가 혼돈의 시기였을 때, 이 [뜨는 글]에 장난으로 접근하는 얼룩커들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얼룩커들 간의 논쟁이 벌어졌고, 이른바 욕설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무렵부터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언급도 시작됐습니다. 얼룩소는 [뜨는 글] 알고리즘을 계속 실험 중이라고만 할뿐, 실질적인 시스템 작동에 대해서는 [뜨는 글]이 없어지는 날까지 확실히 말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카더라' 통신이 활발해졌죠. 감은 있지만 증거는 없는 얼룩커들 사이에 [뜨는 글]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뜨는 글]에 있던 글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특별히 주목받지 않는 것 같은 글이 오래 머물러 있기도 했으니까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얼룩소는 글을 쓰면 돈을 주는 시스템이고, [뜨는 글]은 보상과도 연관이 있기에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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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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