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할 결심, 집도 절도 없지만 퇴사해야겠습니다
2023/02/03
저는 20년 차 직장인입니다. 20대에는 망해도 젊을 때 망하자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해 디자인 회사와 홍보 에이전시 두 개의 회사를 창업해서 4년 간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 한 회사에 들어가서 16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16년이라는 시간만큼 이나 이 회사에서 경험한 것도 많습니다. 공연 유통과 공연장 일을 10년 넘게 가장 많이 했고요. 공연 매거진 편집장, 유튜브 컨텐츠 제작과 채널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네요.
그런 저의 올해 목표는 퇴사입니다. 올 상반기는 아마도 퇴사 준비의 기간이 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저는 어느 정도의 성장도 이룰 수 있었고 프로젝트를 통해 성취감을 얻기도 했고 좌절감이나 실망감을 겪을 때도 많았지만 그 모든 시간들이 저를 이룬다고 생각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어느 순간부터 그 길었던 회사에서의 시간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고 회사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제 인생의 시간들을 모두 잠식하는 것만 같은, 그래서 죄책감 마저 드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외의 시간에서 개인적인 다른 일을 찾고 싶었지만 아무런 에너지를 쥐어 짤 수 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번아웃이 온거죠. 아주 깊은 번아웃이 왔습니다. 원인을 찾자면 여러...
17년 째 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 입사 전에 하도 고생하여 이 정도면 좋은 회사라 안분지족하며 살다보니 어느 새 세상이 변해있어 정신 차리며 다음을 준비하는 퇴사 준비생입니다. 공연기획과 공연 유통을 오래 했으며 지금은 어쩌다보니 유튜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