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라져가는 '살던 고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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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ri · 바빴던 직장인, 더 바쁜 백수
2022/11/21
내가 태어나서 20년을 살았고, 지금도 1년에 대여섯 번 이상은 가는 곳, 구순을 넘긴 엄마가 아직 그집에 계시는 곳, 나의 살던 고향은...이다.
초가집이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었고, 그 집을 헐고 새로이 콘크리트 양옥집을 지었는데, 그집마저도 30년이 넘었다.
산자락 어디 한 군데 빠짐없이, 계단보다는 조금 더 큰 다랭이논들 하나도 빠짐없이, 알면서도 또 깜빡하고 뛰다가 걸려 넘어져 내 무릎의 피를 내던 돌부리가 어디어디에 있었는지도 기억에 선명한, 나의 살던 고향은이다.
여름이면 마당에 덕석을 깔고 모깃불(할머니나 엄마는 모깃불을 '머캐'라 했다.)
북두칠성 전설, 개밥주는 별, 신털쟁이, 항아별... 

세월이 많이 흘렀고, 이제는 잊은 것도 많다.
고향의 하늘, 고향에 모여 우리들이 벌이는 추억놀이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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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직장직장생활을 마치고, 현재 명함은 백수이지만, 하루하루가 무지 바쁜 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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