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불평등] “임금이 너무 낮다” 항의에 오른팔 잘라버린 공장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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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한 신발공장에서 노동자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며 공장주와 실랑이를 벌였다.

몸싸움으로 번진 실랑이는 공장주가 노동자의 오른팔을 잘라버리는 참사로 마무리됐다. 

공장주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고, 노동자는 그 끔찍한 일을 겪었음에도 신발산업을 떠나지 못했다.

이제 공장에서 신발부품을 받아와 집에서 한 팔로 일하는데, 아내와 두 딸도 노동에 동원된다.

위 사건은 파키스탄의 신발공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국에 사는 우리에겐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신고있는 신발이 그 파키스탄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어떨까? 

 


우리는 불평등과 착취의 산물을 신고 다닌다

나이키·아디다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신발은 하청에 재하청을 거치는 다단계 구조를 통해 만들어진다.

주로 ‘제3세계’나 ‘미개발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에 생산공장이 퍼져있는데, 

이 나라들은 임금이 낮고 노동환경 규제가 빈약하다.

가난한 노동자들을 착취하기 쉬운 나라일수록 다국적기업들이 챙기는 이익이 많아지는 구조다.

 


“저 멀리, 내가 신고 있는 신발 만든 사람들은 아마도 지금 맨발”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그의 솔로곡 ‘출처’에서 이런 가사를 썼다.

한 해 동안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신발의 수는 243억 켤레이고, 세계 인구수가 80억쯤 된다.

모든 지구인이 한해 새신발을 세켤레씩 가질 수 있을 만큼, 지구는 매년 신발 풍년을 보내고 있는데 왜 이런 가사가 나온 것일까?

아이들까지 동원되는 저임금 제화 노동

제화 노동자들은 고강도의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한달 월급으로 자신이 만든 신발 한 켤레를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재택 노동의 경우 최저시급의 20~25%밖에 안되는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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