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1
왜 명절이 이렇게 되었을까?
나이를 먹는다는건 그래서 더 힘들고 서글프다.
몰라도 되는걸 알아버려서 더이상 해맑게 웃으며 살수가 없어서..
-앙리의 서재님 글 중-
이 마지막 구절에서 울컥했습니다.
이번 명절에서 앙리님이 만난 가족은 왜?라는 질문이 떠오르게 할 만큼
슬픈 그 무엇을 느끼게 했나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족이란 결국 인간이 태어나 맺는 수 많은 관계들 중 하나입니다.
다른 관계와 유일하게 다른 게 하나 있다면
'내가 원해서 맺은 게 아니라는 것' 이 하나 뿐이죠.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태어난 이 세상에서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맺어진 관계죠.
어떤 이들에게 그 관계는 목숨을 바칠 만큼 소중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에게 그 관계는 다시 엄마의 자궁 속으로 돌아가서 끊어내고 싶을 만큼
참담하다 못해 다른...
나이를 먹는다는건 그래서 더 힘들고 서글프다.
몰라도 되는걸 알아버려서 더이상 해맑게 웃으며 살수가 없어서..
-앙리의 서재님 글 중-
이 마지막 구절에서 울컥했습니다.
이번 명절에서 앙리님이 만난 가족은 왜?라는 질문이 떠오르게 할 만큼
슬픈 그 무엇을 느끼게 했나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족이란 결국 인간이 태어나 맺는 수 많은 관계들 중 하나입니다.
다른 관계와 유일하게 다른 게 하나 있다면
'내가 원해서 맺은 게 아니라는 것' 이 하나 뿐이죠.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태어난 이 세상에서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맺어진 관계죠.
어떤 이들에게 그 관계는 목숨을 바칠 만큼 소중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에게 그 관계는 다시 엄마의 자궁 속으로 돌아가서 끊어내고 싶을 만큼
참담하다 못해 다른...
“Life is a journey to discovering what makes me happy and living as who I am.”
삶이란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순간들을 통해 내가 원하는 삶을 발견하고 타자들이 요구하는 방식이 아닌, 내 자신으로 살다 떠나는 여행이 아닐런지요!
그러셨군요..
실망엔 늘 기대라는 감정이 동전의 양면처럼 따라 붙어 다니죠.
그래서 그런 말이 있겠죠?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실망을 했다는 건 분명 그에 상응하는 기대라는 감정이 있었을 테고..
우리의 실망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건
'우리 자신이 그런 기대를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서' 인 것 같아요.
제 경험에서 말씀 드리자면..
사람에게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갖지 않으려 해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고 있는 기대..바람..
그리고 그런 기대를 보란 듯이 깨 버리는 존재들..
결국 기대를 한 나의 잘못이었고, 내가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건 나의 더더욱 큰 잘못이었구나....
흔히 사람이 변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없진 않지만..그것보단
'그 사람이 쓴 게 아닌,
내가 그네들의 얼굴에 씌웠던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에...... '
우린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늘 원래의 모습으로 살아온 것일 뿐인데..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누구건 간에 말이죠...
말씀처럼 한 조각 한 조각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이
그림이 눈에 들어오겠죠..
그리고 그 순간.."아...그런 거였구나..!"라고 말씀하실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진심어린 마음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아픔과 고뇌를 상세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고스란히 느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싶네요. 최근 얼마기간동안
겪은 시간속에는 삶과 죽음이 있었고 삶과 죽음에 못지않은 실망감속에 그만 모든 인간관계가
무의미해지는 경험을 했고 진행중입니다. 어제도 한분과의 짧은 만남을 통해서 고민을 털어놓고 소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완벽한 정답은 못 얻겠지만 우리 인생이 그렇듯이
조금씩 답의 조각을 모아가다보면 죽기전에는 모든 퍼즐을 채우고 아 ~ 하는 탄식을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남은 명절연휴 편안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