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유민제
유민제 · 감성적인 고딩
2022/03/05
너에게 묶여진 채로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뒤에는 
늘 공허함과 허무함이 쫓았고
너가 원하는 대로 난 무엇이든 했다
단지 너가 좋으면 나도 좋았다 

현실에서 도망쳐 온 나를 숨긴 채
너와 거짓말로 가득한 대화를 나누다
이내 잠에 들었다 

나는 꽤나 부풀어진 거품덩어리다
나는 네게 환상을 심어주고
터지기 전에
떠나버릴 것이다
더 이상 거짓말로 둘러싸이는 
내 모습을 보고만 있는게 두렵다
서로에게 환상이 되어 추억으로 남을거라고 믿으며 
오늘도 환상을 부풀린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시,수필,일기를 위주로 글 씁니다.
12
팔로워 5
팔로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