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처럼 안살래 (1)

욕심쟁이 · 먼 미래가 걱정인 아기 엄마
2022/02/03
신랑의 어머니는 어린나이에 2남 3녀 중 농사짓는 장남에게 시집와 대가족이 바글바글 모여사셨다고 했다. 중풍에 걸리셔서 거동을 못하시는 시어머니 병수발을 들면서 같이 살았던 '신랑의 고모' 그리고 '신랑의 삼촌'들을 시집, 장가 보내셨다고. 그리고 남편을 포함한 3남매 육아도 하시고 또 농사도 지으셨다고 한다. 

어느날 며느리가 된 이후 첫 명절을 보내고 차에 타서 집으로 출발 하자마자 울음이 터졌던 그 날의 기억. 지금은 웃음이 나오지만 너무 당혹스러웠고 결혼을 후회하게 할만큼 절망적이었다. "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란 저런 것인가?" 그렇게 여러번 명절을 지내오면서 내가 명절이 싫은 이유 그 근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혼과 동시에 나는 일꾼 집안 살림꾼이 되었구나 하는 것이 가장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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