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가정교사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4/06
딸아이는 중학교 들어갈 때 시험을 쳐서 갔다. 인근 중학교에 배치 받는게 보통이었지만 지역상 마땅한 학교가 없어서 좀 거리가 있는 곳으로 시험을 쳐서 간 것이었다.
입학하고 며칠 후 개별 학부모 면담이 있었다.
선생님이 대뜸 물으셨다.  
-무슨 학원 다녀요?
-태권도 학원요.  
젊은 여자선생님은  어이없다는듯 쳐다보셨다.  영어 수학 학원 그런걸 기대하셨을테지.
- 계속 보내실겁니까 ? 
-... 네.
- 그럼 중간고사 끝나고 다시 얘기 해요.
면담은 그렇게 끝이났다.

나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굳게 결심한 게 있었다.  여자는 자기 몸 하나 지킬수 있는 호신술을 반드시 익혀야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 때 우리 학교는 꼭 남,여 학생을 짝을 지어 앉혔는데 남자애들은 걸핏하면 여자애들을 때리곤 했다. 힘이 약한 여학생들은 맞고 울거나 선생님께 이르곤 했지만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선생님도 별 관심이 없으셨다. 심지어, ㅇㅇ이가 널 좋아하나 보다. 라고 말씀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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