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위기인가요?
결혼생활 22년차가 되니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서먹해져요. 신랑과 아이들 먼저 먹고 나는 나중에 먹는 게 익숙해져서 같이 먹으려면 난 너무 어색하네요. 특히 아이들이 빠지고 둘만 있으면 더욱더 서로 안 쳐다보고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각자 생활을 해요. 배우자를 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던 게 언제적인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이런 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그냥 서로 의무감에 사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많아요. 아이들 아빠니깐 단순히 없으면 경제적으로 아쉬우니깐 그렇게 사는 것 같아요. 나 또한 집안일 할 사람이 없으니 같이 있는 거란 생각이 드네요. 가족이 같이 어떠한 레져나 취미도 없이 각자 생활하고 각자 한 집에 사는 남처럼 생활해요. 이게 뉴스에서 말하는 가정의 위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