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옷을 안 입고 다니는 것이 문제이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 무슨 문제이며,

당당함이며, 미닝아웃이며 이딴 게 필요한가... 싶다.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조상들이 오래 전부터 일상적으로 입었던 그 옷을 지금도 입는다, 입고 싶다는 그런 마음으로 입고 다닌다. 다만, 한복이 아니라 그냥 옷, 이라는 인식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 더 클 뿐이다.

한복을 입고 여행을 다니는 사람,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지금도 여전히 한복은 한복!이고 특별한 경우에, 기분전환 삼아, 가끔, 입는 특별한 옷인 건 여전하다

   

나는 한복이 그냥 옷이 되길 원한다

세탁기에 넣고 돌릴 수 있고, 꺼내서 탈탈 털고 다림질하지 않아도 그냥 입고 돌아다닐 수 있는 옷

격식을 차린 자리에는 정장을 입듯 전통한복을 갖추어서 멋지게 입고

편한 자리에서는 슬리퍼 끌고 마트 가듯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무 때나 아무 장소에나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