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미만으로 얻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

수민이랑세희랑 :) · 둥글둥글 더하고 같이가고
2022/03/18
4학년 때, 양쪽 눈에 한 쪽씩, 차례로 다래끼가 났다. 며칠 간격으로 난 동그란 다래끼였다. 동네 소아과에서 4000원 가량 내고, 날카로운 무언가로 다래끼를 쨌는데 흉터가 남았다.

몇 년 후, 몇몇 사람이 내 눈을 보고 "속쌍커풀이 있네요?"라고 말한다. "다래끼 흉터에요 병원에서 쨌거든요"라는 나의 대답에, "아 그래요? 쌍커풀인데요? 쌍커풀수술도 그렇게 하지 않나요?"라고 답한다.

나는 쌍수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 말을 종합해보면, 나는 8000원 가량을 내고 쌍커풀 수술을 받은 사람이 되었다.

세상 일은 참 모르겠다. 내가 지금 하는 일도,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모르니 신중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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