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패기넘치는 육군 소위에서 걱정 많은 예비역 중위
2022/03/23
2년여간의 후보생 시절을 지나 소위로 임관을 했다. 후보생 시절에 매달 나오는 적은금액만 받다가 소위 봉급을 처음받은 3월 10일 너무 기뻤다. 학교가관에서 4개월짜리 OBC교육을 받고 있었기에 “일을 하지 않고 돈을주니 좋네”라는 생각이었다.
포병장교로 임관했기 때문에 관측장교 1년, 인사과장 1년을 마치고 전역을 했다. 전역식에는 같이 근무하던 인사과 병사들과 서스럼없이 지냈던 친구같은 병사들이 손으로 쓴 편지를 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휴게소에서 펴봤는데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감동 받아서 였고, 더 잘해주지 미안해서였다.
그중에 그런 말이 있었다. 억지로 끌려오긴 왔지만 인사과장님을 만나서 그리 나쁜기억만은 아니네요. 좋은 시절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진심이 통한듯 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