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사는 삶 034 - 도시락

서준엄마
서준엄마 · 평범한게 싫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2022/06/24
살면서 제일 싫은 단어를 하나 말하라하면 난 저 도시락이라는 말이 하고 싶습니다. 
저야 옛날 사람이니까 제가 학교다닐 땐 요즘처럼 좋은 급식이라는 것이 없었지요.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도 참 힘들었겠다 싶습니다. 
도식락을 싸가기 시작한건 초딩 3학년때 부터 였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 둘이 더 있었으니 엄마는 맨날 도시락 3개를 싸야 했죠. 
그때는 진짜 80년대니까 그 분홍 쏘세지 반찬이 젤 인기 였을 때였죠. 그후론 야채 소세지, 줄줄이 비엔나, 진주햄... 이렇게 발전하지 않았나 합니다. 
전 학교 다닐때 도시락 싸가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다 먹고난 그 지저분한 도시락 그릇들도 싫었습니다.
엄마가 김치를 반찬으로 싸주는 날은 더 싫었죠. 중학교때는 하도 도시락을 안싸가서 결식가정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내가 싸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싸주던 도시락도 그렇게 싫었던 저는 여기서 15년째 도시락을 싸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 맨날 점심으로 뭘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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