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2/15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답글을 남겨봐요. 죽지마요. 죽지 말아요. 성적은 목숨을 끊을만큼 중요한 건 아니에요. 그게 그만큼 중요하다 말하는 어른들이 분명 있어요. 그렇게 믿는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그래도 믿지 말아요.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망가지지 않아요. 그런 세상이라면 세상이 잘못된 거예요. 본인에게는 절대 잘못이 없어요. 자신의 목숨에 벌을 주지 말아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게 자기 자신이잖아요. 그래야만 해요. 

어른들 그 누구도 자신이 몇 학년 몇 학기 무슨 시험에서 몇 점을 맞았는지 기억하지 못해요. 어렴풋이 수능 점수 정도만 기억하고 살아가죠. 열심히 했던 기억, 성적을 잘 받기 위해 밤을 샜던 기억 따위만이 어른이 되어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그만큼 잊기 쉬운 게 성적이에요. 열심히 했던 기억은 추억으로 남아 무언가를 또 시작할 때 원동력이 되지만 백점짜리 답안지는 그저 지나가요. 무의식 속에 봉인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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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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