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증언할 책무, 그리고 감사 by 은찬이야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2/27

꼭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제 삶을 십 년 넘게 잠식해버린 시간에 대한 이야기예요. 개인적인 삶이지만, 개인적이지 않은 삶이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더욱 쓰고 싶었던 이야기였어요. 쓰고 싶다 생각한 게 십 년 전인데, 어제 초안을 완성했어요. 쓰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갖고 살다 작년에는 급기야 이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글은 쓰지 않아도 좋다, 딱 이 이야기만, 이것만 쓰고 그만 써도 좋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작년에 시작을 했지만, 갑작스런 개인사로 인해 큰 절망에 빠지면서 다시 손을 놓게 되었죠. 그리고 다시 일 년이 흘러 이제야 그 초안을 다 쓴 것이에요.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2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오래 전 이야기예요. 소설가란 자기 생활이라는 집을 때려 부숴, 그 돌 조각으로 소설이라는 집을 세우는 족속이라고 하죠. 결국 제가 쓰는 글은 그러니까 제 자신인 거예요. 아무리 형식을 바꾸고 허구적 ...

은찬이야 ·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2021/12/28

답글: 증언할 책무, 그리고 감사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생활/사건사고+7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 그것이 오랜시간 생각하던 무형의 것을 유형화 한다는 것만 봐도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신 글들을 읽어보면서 글을 바라 보시는 신선한 시각과 담백하게 풀어내시는 모습에 많이 좋아요를 눌렀던 것 같습니다. 응원하고 또 응원하며 책으로 완성되면 꼭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