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 저항의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2/11/13
대통령실 홍보수석 김은혜의 ‘웃기고 있네’ 메모 파문은 상징적이었다. 그동안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많은 사람이 그것을 무의식적 본심 표출이라고 느꼈다. 우리가 충격과 슬픔에 빠져서 항의하고 비판하는 것을 저들이 어떤 생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새삼 확인하게 된 것이다. 아마 어제 10만명이 모인 노동자대회를 보면서도 윤석열 정권은 ‘웃기고 있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참사 이후에 이 정권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야말로 정말 ‘웃기고 있네’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대표적으로 이란 정부와 한국 정부가 서로를 탓하며 갈등을 표출하다가 다시 수습하는 장면이 그랬다. 먼저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의 관리 실패를 탓하며 “한국은 소동의 통제나 윤리에 대해 이란에 훈수를 둘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정부에게 "이러한 언급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각별한 주의 및 재발 방지를 강력 요청“했다. 즉 히잡 시위 진압 과정에서 벌써 자국민 300명을 죽인 이란 정부와 10.29 참사로 157명을 희생시킨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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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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