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의 여러 글들을 둘러보던중, 나의 마우스를 멈칫하게 만드는 질문이 있었다.‘우리 사회의 약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이 질문이었다. 당연히 사회적 약자는 신체적·정신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등으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자들을 말하는 것인데, 왜 굳이 이런 질문이 있을까? 의문이 들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여기서 순간 드는 생각이 ‘그렇다면 약자의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걸까?’였다. 유독 범주를 나눠보려고 할 때 어려움이 있던 측면은 경제적 측면이었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느정도가 되어야 약자인것이고, 사회에서 정해준 기준의 경제적 약자만이 진정한 약자인것인가, 그 외의 사회인들은 그렇다면 어떤 존재인가. 머릿속에서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나왔다. 더 나아가 경제적 약자와 정신적 약자에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다. 정신적 약자는 선천적인 원인으로도, 후천적인 원인으로도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후천적 원인’에 집중해보았다. 경제적 원인으로 인해 정신적 약자가 되는 것 또한 후천적으로 사회의 약자가 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경제적 약자와 정신적 약자에는 어떤 연결성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즉 내가 ‘우리 사회의 약자는 누구일까요?’ 라는 질문에서 하고 싶은 질문은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약자는 누구일까요?’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경제적 약자와 정신적 약자의 관계성을 가지고 생각해 볼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약자는 누구일까?’ 이 질문은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이다. 단순히 돈이 너무 적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는 자들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숙자나 가족에게 버려진 사람들 말이다. 나는 보통 경제적 약자라고 하면 이런 사람들을 생각해왔던 것이다. 물론 단편적으로 보면 이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시대이자 물질만능주의 시대인 21세기 사회에서는 ‘경제적 약자’라는 단어를 조금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