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균형을 맞추길

김재호
김재호 · 안녕하세요.김재호입니다.반갑습니다~
2023/05/12

  평소에 잘 놀라지 않는 편입니다. 예전에 친한 후배가 크게 넘어져서 이가 나갔을 때도 태연하게 지혈을 해 주며 병원에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주변에 있었던 다른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혹시 사이코패스 아니냐고.  너무 대수롭지 않게 처치를 했다면서.

  그런 저에게 어제 오전, 정말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머리를 감고 말리기 위해서 드라이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자지 ‘지지직’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펑’하며 전원이 꺼지는 겁니다. 진짜 태어나서 그렇게 놀란 적이 몇 번 없었습니다.

  본능적으로 드라이기를 바닥에 던졌는데 영화에서나 볼 법한 푸르스름한 불꽃이 연이어 이는 겁니다. 급히 전원 코드를 뽑았더니 발작이 멈추고 회색 연기가 살짝 피어오르더니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출처 : Pixabay
  ‘죽을 뻔한 건가?’

   물론 과한 해석이겠지만, 젖은 머리를 타고 스파크가 일었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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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이력 : 삼성전자 (휴대전화 설계),GM대우 (Door Trim 설계),LG전자 (신뢰성, 품질 개선) - 작가 활동 :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 발간 제24회 월명문학상 당선 브런치 작가, 헤드라잇 창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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