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낮은 노동생산성'이라는 가스라이팅

서강민
서강민 · 30대 게임 개발자
2023/03/09
한국인의 노동시간은 길기로 유명하고, 그래서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꼭 딸려오는 통계가 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190965
OECD에서 최고수준의 노동시간(항상 멕시코에 밀려 2위입니다.)을 자랑하는 통계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통계를 인용하며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 반대편 측에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가져오는 또 하나의 카운터 통계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낮은 노동생산성 통계죠.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190965
왠지 생산성이 낮다고 하니까 한국인은 무능하고, 혹은 게으르게 느껴집니다.
실제로도 이런 통계를 들이밀면서 '너희는 생산성이 낮으니까 오래 일하기라도 해서 벌충해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하거나, 혹은 '외국은 일하는 시간은 진짜 집중해서 일만 하는데 너희는 허구헌 날 담배 피우고 노가리나 까면서 게을러 터졌지 않느냐'는 훈계질로 마무리가 되기도 하죠.

듣고 보면 내가 일할때 100%집중해서 일만 했느냐 하면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고, 나의 생산성이 그렇게 엄청나게 높은가 싶으면 그것도 아닌 거 같아 분하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군 하면서 수긍하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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