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국 남성성과 그 실체 - <무진기행>과 <안개>

윤지연 · 교사
2023/12/31
영화 <안개>의 윤기준(신성일 배우)

1960년대 한국 남성성과 그 실체 - 소설 <무진기행>과 영화 <안개>

작품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은 각각 주인공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로, 각각의 인 물들에게서 제시되는 상징성이 주인공과 연관되어 있다. 그에 따른 각각의 인물의 분석은 다음과 같다. 첫 째, 후배 박군은 현실에 무력하게 순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군은 단순하게 삶을 살아가 고자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약한 모습을 가진다. 시험에 합격해서 교사가 되었음에도 ‘사범대’ 출신인 다른 교사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장면이나, 음악 선생님인 하인숙을 좋아하지만 조한수의 기에 눌려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장면 등은 그의 내성적이고 나약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박군의 나약한 모습은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숨어서 징병을 피하던 주인공의 무기력함을 반영하기도 했다. 둘째, 주인공의 중학교 동창인 조한수는 돈과 권력을 상징한다. 그는 세속적이고 돈과 권력, 암투에서 이겨내 높은 지위를 얻게 되었다. 조한수는 대학을 가지 않았지만 검정고시를 통과해 세무서장이 되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 한 성공한 모습의 조한수는 제약회사의 상무가 된 주인공처럼 겉으로는 성공하였지만 속으로는 속물적인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분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음악선생인 하인숙은 욕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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