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댓글이 없어져야 하는 '구조적'인 이유
2023/07/10
예의 업무를 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주간경향 송윤경 기자님으로부터 인터뷰 전화가 왔다. 약 30분간 울분을 토하듯이 이야기를 했는데, 요컨대 댓글은 왜 공론장이 될 수 없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그 내용이 담긴 기사가 최근에 포털에 떴기에 우선 공유드린다.
기사에서 보듯, 적잖은 연구자들이 댓글, 특히 포털뉴스에 달린 댓글에 담긴 혐오표현들이 가진 파괴적인 힘을 지적하고 있다. 기사 내에서도 몇 가지 (합리적인) 반론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일단 오늘은 '댓글 순기능론'에 대해서만 논박하고자 한다.
1990년대 말 PC통신의 도래 이후 한국의 인터넷 역사를 아는 이들은, '인터넷 유토피아론'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인터넷이라고 하는 신기술이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고, 서로의 말을 흐르게 함으로써 민주적 역량을 꽃피우게 되리라는 희망찬 예언이 설득력을 갖고 있던 시절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서로의 나이도 이름도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났으나마 서로에게 존대를 하는 것이 당연했다.
기사에서 보듯, 적잖은 연구자들이 댓글, 특히 포털뉴스에 달린 댓글에 담긴 혐오표현들이 가진 파괴적인 힘을 지적하고 있다. 기사 내에서도 몇 가지 (합리적인) 반론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일단 오늘은 '댓글 순기능론'에 대해서만 논박하고자 한다.
1990년대 말 PC통신의 도래 이후 한국의 인터넷 역사를 아는 이들은, '인터넷 유토피아론'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인터넷이라고 하는 신기술이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고, 서로의 말을 흐르게 함으로써 민주적 역량을 꽃피우게 되리라는 희망찬 예언이 설득력을 갖고 있던 시절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서로의 나이도 이름도 뭣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났으나마 서로에게 존대를 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 유토피아는 WWW를 만나 죄를 얻어 인터넷 세상은 시궁창이 됐는데(농담), 궁창이 지금과 같기 전, 포털들은 포털이라기보다는 '검색엔진'으로 불렸다. 라이코스라든가 야후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다 하나 둘 씩 넘어가더니 다음과 네이버가 시장을 거진 양분하고 네이트정도가 (싸이월드,네이트온, 판 등에 힘입어)겨우 살아남아 검색을 핵심가치로 하는 사이트들로 남았다. 이들을 우리는 포털이라 부른다.
포털이란 무엇인가. 어디로든 문이라는 뜻이다. 웹서핑을 위해 url을 외우고 있을 필요 없이, 원하는 내용을 검색하고, 그 검색결과에 해당하는 페이지로 랜딩시켜주는 사이트다. 모바일 시대 이전, 포털을 제외한 모든 사이트에서 포털은 핵심퍼널funnel그 자체였다. 아니, 사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웬만한 웹/앱기반 서비스들은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을 하고 있으니 검색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다 하겠으나, 포털은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과는 전혀...
포털 댓글은 반드시 없어져애 합니다. 악플러들이 다른 둥지에서 썩어가는 것은 아무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그 다른 둥지가 포털만큼의 영향력을 구축할 수 있다면… 웃고맙니다.
포털의 뉴스기사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토론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댓글이 역기능을 하는 역할로 쓰여진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의견을 내는 플랫폼을 아예 제거하는게 낫다는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대중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처사라고 생각되네요.
댓글창 폐쇄 혹은 기능 약화에 대해 공감하지만, 풍선효과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 나오지 않으면 무의미한 한탄에 그칠 뿐입니다. 사람들이 댓글을 읽고 싶어서 댓글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몰려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예측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댓글은 정말,, 어느정도 공감이 가요
기사를 쭉 보거나 글내용을 쭉보면서
드는생각들이있는데 댓글로 시선을 돌려보면
글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보다
댓글에서 말하는 내용으로 어느새 생각이 쏠리다보니,,
그런 위험함이 있어서 없어지는게 나은거같아요
혐오 마케팅의 역기능에 관해 많은 이들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군요.
너무 쉽게 비난을 입에 담으니까요. 비난을 입에 쉽게 담아도 되는 나이는 미성년자시절뿐이거늘....
근묵자흑 근주자적이 적용되어도 흰색보다는 검은색이 만들어지기 쉽죠.
포털 댓글은 반드시 없어져애 합니다. 악플러들이 다른 둥지에서 썩어가는 것은 아무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그 다른 둥지가 포털만큼의 영향력을 구축할 수 있다면… 웃고맙니다.
포털의 뉴스기사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토론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댓글이 역기능을 하는 역할로 쓰여진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의견을 내는 플랫폼을 아예 제거하는게 낫다는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대중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처사라고 생각되네요.
혐오 마케팅의 역기능에 관해 많은 이들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군요.
너무 쉽게 비난을 입에 담으니까요. 비난을 입에 쉽게 담아도 되는 나이는 미성년자시절뿐이거늘....
근묵자흑 근주자적이 적용되어도 흰색보다는 검은색이 만들어지기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