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프로페셔널, 워커홀릭: 당신의 위치는?]

김재성 작가
김재성 작가 인증된 계정 · 작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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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일을 하시는 걸 보니 워커홀릭이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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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는 이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참 많이 듣곤 한다. 회사를 다니는 것 외에도 글도 쓰고, 글쓰기 모임도 하고 여러 권의 책도 썼기 때문에 듣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늘 한결같이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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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저는 워커홀릭이 아니에요. 다만 하는 일을 프로페셔널하게 처리하고 싶은 프로페셔널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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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또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다.

내 주변에는 스타트업 이나 작은 사업을 하는 대표님들이 참 많이 계신다. 이 분들은 늘 인력난에 허덕인다. 다시 말 해 '일을 제대로 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분들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도 안 해주면서 착취하는 소위 말해 나쁜 대표들이냐. 그렇지도 않다. 그래도 업계 내에서 최고의 대우 수준을 해 주려고 노력하고, 오히려 조직이 작다 보니 정형화 된 인센티브 제도가 없어 더 많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파격적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도 그렇다는 것이다.

이 분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면, 일을 일답게 처리하려는 사람이 없어 너무 괴롭다는 이야기를 한다. 분명 납기가 정해져 있어서 오늘까지는 어느 정도까지 일이 진척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건 모르겠고 일단 퇴근 시간이 되었고 사적인 약속이 있으니 그냥 퇴근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이야기들은 기가 막힌 수준이다
'돈 주는 만큼만 일하는 건데요?'
'제 연봉은 9-6에 대한 것이니까 추가 금액을 더 주셔야 일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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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착취하는 대표들이 있기에 이런 태도를 가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그럼 초과 근무 수당을 줄 테니 일을 해달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자기의 권리는 다 가져가고 싶은데 무언가를 더 하는 건 무조건 싫다고 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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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 좋은 환경에서 태생적으로 치열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그런 일을 겪는 경우가 드물긴 했다. 어쩌면 이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지만 ...
김재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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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컨텐츠를 만듭니다 -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졸업,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 - IT 대기업 전략팀 근무 중 - 저서 *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2022) * 슈퍼업무력 ARTS (2020) *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201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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