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관계의 독특한 성격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6/25
푸틴 대통령은 18일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나라와 국민 사이 교류를 보다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고 신뢰와 상호 이해를 강화하는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였다. 
   
인간적인 교류라는 건 아마도 인간적으로 서로 신뢰하고 정을 나누며 의리를 지키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국가 간 교류에서 ‘인간성’을 찾는 게 몹시 독특하다. 
   
국내에서는 러시아 문화가 그다지 알려진 게 없는데 러시아 국민은 의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대러 제재가 시작되고 루블화가 폭락하자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모두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손해를 보더라도 버텼다. 
   
당시 정몽구 회장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며 “시장이 회복됐을 때 우리 브랜드가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정 회장의 ‘의리’에 러시아인들이 환호했다. 
   
현대차, 기아차는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순위를 매기는 ‘2015 러시아 올해의 차’의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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